이건호 국민은행장 "전산시스템 교체 의혹 풀고가야"

입력 2014-05-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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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1일 은행 주 전산시스템교체가 미뤄지더라도 내부감사 결과에서 제기된 의혹을 모두 풀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행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나중에감독당국에 보고서가 올라가면 문제가 제기될 만한 부분이 발견돼 이를 보고했다"며이처럼 말했다.

그는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 보고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진실하지 않은 점이 감사 결과에서 드러났다"며 "그런 심각한 상황을 이사회에서 한 번 논의해보자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위원이 심각한 하자를 문제제기했는데도 공식적인 의사기구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은행장 입장에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미루더라도 의혹없게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 전산기 교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 감사는 이사회 안건의 보고서에 포함된 유닉스 시스템 도입비용의 산정 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 제출했으나 보고가 거부됐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이사회 결과와 감사보고서를 중요경영사항으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했고 금감원은 19일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돌입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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