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내달까지 희망퇴직 단행

입력 2014-05-23 06:05  

42개월치 기본급 지급에 자녀 학비지원금 지원

교보생명이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15년차 이상의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교보생명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노사 간 합의에 따라 15년차 이상(1999년 5월 21일 이전 입사자)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다"며 "인력 감축은 내달 말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는 2천300여명에 달한다. 교보생명 전체 직원 약 4천700명의 절반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퇴직자에게 42개월분의 월 기본급(30개월치 평균 월급 상당)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퇴직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자녀 학비지원금으로 300만∼2천만원을 정액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창업과 전직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퇴직자에게는 부부 종합 검진비를 지원하며 개인연금 보험료도 2년치를 회사가 선납해주기로 했다.

내년 정년퇴직 예정자는 올해 퇴직하면 정년 잔여 개월 수만큼 월 기본급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보생명은 과장급 이상이 일반직 직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적 구조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매년 말 입사 15년차와 20년차 직원들만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아40∼50여명 수준의 인력을 감축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한화생명[088350]이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전체 직원4천738명의 6.3% 수준이다.

삼성생명[032830]도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천여명에 달하는대규모 인력 감축을 최근 마무리했다.

생명보험업계의 '빅3'인 이들 대형 생보사가 올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인력감축에 나선 이유는 저금리 상황에 따른 수익률 부진 등으로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산업은 저금리·저성장 구조가 고착화하면서역마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생보사 빅3가 인력을 구조조정함에 따라 조만간다른 중소형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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