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확대, 현금보유 수요에 영향 미미"

입력 2014-05-26 12:00  

신용카드 등 비현금 결제수단의 확대가 현금통화의 보유 수요에는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재현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과장과 강규호 고려대 교수는 26일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이 현금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00∼2012년 기간 현금통화잔액과 비현금 지급수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명목소득과 현금통화 수요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추정계수는 0.864로, 소득이 1% 증가할 때 현금통화 수요는 0.8%가량 늘었으며 위험회피 성향이나 예금금리와 현금통화 수요간 추정계수도 각각 1.734와 -1.005로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용카드나 인터넷뱅킹 사용액과 현금통화 수요간 추정계수는 0.007과 -0.003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이 미미했다.

다만,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은 현금거래 빈도의 감소 등 현금유통속도를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는 경제주체들이 예비 목적으로 명목 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보유하고자 하는 행태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 거래의 위축을 현금통화수요의 감소로 해석하는 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금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도래가 꾸준히 주장돼 왔지만 현금거래는 늘지 않더라도 현금통화 수요는 경제 규모 성장과 함께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 이용이 늘어난 국가들 대부분도 현금통화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현금통화의 비중을 보면 한국은 4.3%로 영국(3.9%), 캐나다(3.8%), 스웨덴(2.7%)보다는 높고 일본(19.3%), 러시아(12.3%), 미국(7.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조재현 과장은 "이 분석이 신용카드가 발달한 시기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모든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이 현금통화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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