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이사회 '전산교체 갈등' 봉합 가능성 커졌다(종합2보)

입력 2014-05-28 19:49  

<<'감사보고서 안건 상정'을 '감사보고서 의견청취'로 변경, 내용 전반 보완>>감사위원회 특별감사 결과 보고서 의견 청취하기로유닉스 시스템 전환 일정 중단 불가피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 이사회가 갈등의 시발점이 된 내부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면서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는 오는30일 회의를 열고 특별감사 결과 보고서에 대한 의견청취를 하기로 했다.

KB금융[105560] 관계자는 "감사위원들이 특별감사결과 보고서를 일단 들여다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감사결과 보고서를 보고 후속조치를 논의하자는 것은 그동안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이다.

그동안 정 상임감사를 제외한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3명은 "이미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에 대한 감사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왔다.

KB금융지주도 지난 1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 앞서 특별감사 보고서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이건호 행장에게 밝힌 바 있다.

의견청취 후 감사결과 내용이 적정하다고 감사위원들이 판단하면 정식 감사위원회 보고 안건으로 상정, 의결하게 된다. 이렇게 결정된 감사위원회 의결 사안은 같은 날 오후 6시 열리는 은행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부의된다.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주 전산기 결정을 위한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유닉스 기반시스템이 유리하게 평가되도록 가격과 전환 리스크 요인을 의도적으로 왜곡·누락한증거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사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감사결과의 봉인을 요구했던 이사들이 입장을 선회해 일단 감사결과 내용을 논의의 장에 올리기로 하면서 전산 교체를 둘러싼이사회 갈등은 봉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닉스 시스템 전환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결과가 이사진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면 현재 업체 선정이 진행 중인 유닉스 시스템으로의 전환 작업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개 업체만이 전산 시스템 전환 사업 입찰에 참여한 점도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싣는다.

KB금융 IT부서 관계자는 "현재 1개 업체만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으로서는 내년 7월로 만료되는 한국IBM과의 계약을 협상을 통해 1년가량 연장해 시간적 여유를 번 뒤 전산시스템 전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전환 일정 중단 및 사업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 전산기 교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정 상임감사는 전산교체 관련 보고서의 작성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특별감사를 벌였으나, 1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감사결과 보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갈등이 불거졌다.

이 행장은 이사회의 보고 거부 사실과 특별감사보고서 내용을 중요경영사항으로금융감독원에 알렸고, 금감원은 19일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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