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률 3.4%로 하향…신흥국 둔화 뚜렷"(종합)

입력 2014-05-29 14:40  

<<이일형 연구원장의 간담회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KIEP "美 연말께 금리인상 압박…中 은행 '숨겨진 부실' 문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3.4%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2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경제의 상반기성장률을 3.3%, 하반기 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연간 전망치 3.4%는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3.6%보다 0.2% 포인트낮아진 것이다.

배경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할 것으로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구조 개혁을 겪으면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7.5%)에 못 미치는 7.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일형 연구원장은 "중국은 주택시장과 지방정부 부채에서 문제가 누적됐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은행권의 무수익여신(NPL)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들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지 않는 한 중국 정부가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7%대 성장률을 몇 년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1천만명 고용 창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7.2% 성장률을 지켜내려고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적절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연구원은 관측했다.

미국 경제는 내수에 바탕을 두고 지난해(1.9%)보다 높은 2.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는 혹한 등 계절적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했지만, 2분기부터 민간소비와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국제 금리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은 지난해 -0.3% 성장률에서 올해 1.1%로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물가 기조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데다 실업률이 10%를 넘는 회원국이 많고 내수 경기 회복의 회원국별 편차가 심한 게 걸림돌로 지목됐다.

일본 경제는 소비세 인상, 아베노믹스 정책 효과 약화로 지난해 1.6%에서 올해1.3%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원장은 "아베노믹스가 완전히 실패할 우려는 적다"면서도 "금융시장에 뚜렷한 효과를 냈지만, 실물경제의 효과는 상당히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국제 금융·원자재 시장과 관련해선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안에 자산매입을 중단하는 반면, 일본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유럽 중앙은행은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 원장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높은 실업률, 소비 회복의 지속가능성 여부,저조한 투자, 고질적인 빈부 격차가 세계 경제의 공통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빈부 격차 문제와 관련,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공동 연구를 맡은 이동은 국제거시팀장은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성장이 소득불평등을 치유하지 못한다"며 "소득 불평등은 성장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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