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수침체로 하반기 경제성장률 3.4%로 둔화 전망"

입력 2014-06-19 09:58  

"연 3.6% 성장 그칠 것…기준금리는 상당기간 동결"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구조적인 내수 침체로 하반기에 한국 경제의 활력이 한층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19일 발표한 񟭎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6%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소비 회복의 한계와 투자증가율 둔화로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3.4%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3.9%(신 기준 적용 시 4.1%), 한국은행은 4.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7%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이 연구소의 김영준 연구위원은 "성장 속도가 느려져 내수부진과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은 소비 위축이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구조적 요인으로 민간 소비의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제조업체의 유휴 설비가 많고 기업 수익성 개선이 부진한 데다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줄어 설비·건설 투자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수 부진에 원화 강세 등이 맞물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 미치지못하는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선진국의 내구재, 신흥국의 기계류 수요에 힘입어 계속 증가해 경상수지흑자가 지난해(799억달러)보다 많은 81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한은이 내수 부진과 저물가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동결할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시중금리도 상반기와 비슷한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달러화 공급이 풍부한 환경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화가 준(準) 안전통화로 여겨져 하반기에도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장보형 연구위원은 다만 "당국의 개입과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으로 달러당 900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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