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노조, 내달 1일부터 상품판매 거부키로

입력 2014-06-20 17:28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사측의 희망퇴직 실시강행에 반발해 내달 1일부터 각 지점에서 신규상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20일 "사측이 임단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내달 1일부터 별도 통보시까지 신규상품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3단계 투쟁지침을 조합원에게 하달했다"고 말했다.

조합원에게 펀드, 방카슈랑스, 대출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말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부분파업에 준하는 강수이다.

내달 1일까지 10여일간의 노사 협상 시간이 남았지만, 상품판매 거부가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손실을 입는 은행은 물론 노조도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큰타격을 입을 수 있다.

노조는 이 외에도 비정규직의 업무범위 준수, 점심시간 동시 사용, 각종 연수참가 거부, 투쟁복 착용 등도 지침에 포함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8일 은행 본점에서 총진군대회를 열고 은행 측에 임단협 참여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진군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현재 상황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함에 따라 3단계 투쟁 단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기존 190개 지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최근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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