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피터샌즈 회장은 서울이 동북아시아 본부로 격상된 점을 거론하며 한국SC은행의 미래가밝다고 자신했다.
최근 지점 통합과 자회사 매각은 강점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철수설' 의혹을 일축했다.
다음은 샌즈 회장과의 일문일답.
--방한 목적은.
▲주요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편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서울을 동북아시아 본부로 격상했는데 점검차 방문했다. 유년기를 아시아에서 보냈기 때문인지 아시아에 오면 기분이 편해진다.
--한국SC은행의 동북아 본부 격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70여개 국가를 8개 지역본부로 묶어 관리한다. 중국은 홍콩에 총괄 본부를 두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일본, 몽골, 한국으로 이뤄진다. 서울의 총괄본부 격상은 한국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상에 SC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SC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두 가지이다. SC가 가진 경험이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위안화 국제화에 있어 선두은행 역할을 해왔다. 한국 기업의 중국 무역과 투자에도 많은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 22개 도시에 진출해 상당한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위안화 비즈니스에서 가진 강점은.
▲위안화 허브 구축에 있어 중국계 은행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일해왔다. 중국계은행과는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 한국계 은행도 중국에서는 SC은행보다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우리는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네트워크 강점이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연초 기대치보다는 저조한 감이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분위기 때문에 산업과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한편으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비참한 사고였고, 자식을 둔 부모로서 왜 나라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놓였는지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한국경제가 가진 모멘텀이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표를 보면 하반기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사인도 있다.
--세계경제는 어떻게 보나.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많다.
▲선진국이 잘하고 있고 회복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과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흥국이 부진하다고는 해도 선진국은 여전히 그보다 낮은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회복은 극단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의 경우 중요한 경제 재편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성장률이둔화된 것이다. 오히려 이런 기회가 중국경제가 더 지속가능하고 양질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선진국에는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신흥국에는 부정적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과장된 것이라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가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이라 보나.
▲은행원이자 한국에 거주한 경험도 없는 사람으로서 모든 답을 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든지 급변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등장, 고령화 문제로 전 세계 어디에가더라도 과연 이것이 옳은가에 대해 질문을 하고 도전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그런 슬픔을 접하게 될 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한국이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보는가.
▲제 개인적인 신념은 강점을 잘 활용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 강점이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있고 과학기술, 혁신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증명된 바와 같이 한국은 실행력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한국이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도전과제는.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의 역할이 좀 더 대두할 것이다. 지식경제가 강화되고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부의 축적이 나타게 된다. 이는 경제가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금융서비스의 역할도 더 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금은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이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좀더 준비해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
--규제개혁이 화두다. 금융규제의 올바른 개혁 방향은.
▲한국이 여러가지 규제개혁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세계화되고 있고, 정보기술(IT) 개발에 힘입어 그들의 금융서비스 요구(needs)도 변한다. 이런 기업체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서은행도, 규제도 변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보다 제조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단순히 양분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제조업이 서비스를함께 해서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방식을 차용할 수 있다. 금융이 국가경제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급결제의 효율성, 자산관리 및 리스크관리 기법 등을 통해서다. 한국이 더 세계화되고 창조경제를 발전시키다 보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SC그룹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결산 시기여서 실적에 대해 언급하기가 곤란하다.
--한국 철수설 논란이 여전히 나온다.
▲브랜드 약속이 '이곳에서 영원히'(We are here for good)이다. 철수설 소문은전혀 근거가 없다. 한국에 정말 헌신할 의지가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회사 매각, 지점 통폐합은 어떤 의미인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은행의 강점을 살리고더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한 비즈니스 재편이다. 기술개발을 더 빨리 선도적으로 받아들여서 고객에게 보다 더 앞서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매각도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한 재편의 일환이다. 지금은 지점에 가지 않고 태플릿 피씨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과 전망은.
▲우리는 한국에서 SC은행의 미래가 밝다고 자신한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강화해서 한국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위안화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수있다. 자산관리 상품도 국제적인 상품을 소개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지점 통합과 자회사 매각은 강점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철수설' 의혹을 일축했다.
다음은 샌즈 회장과의 일문일답.
--방한 목적은.
▲주요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편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서울을 동북아시아 본부로 격상했는데 점검차 방문했다. 유년기를 아시아에서 보냈기 때문인지 아시아에 오면 기분이 편해진다.
--한국SC은행의 동북아 본부 격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70여개 국가를 8개 지역본부로 묶어 관리한다. 중국은 홍콩에 총괄 본부를 두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일본, 몽골, 한국으로 이뤄진다. 서울의 총괄본부 격상은 한국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상에 SC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SC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두 가지이다. SC가 가진 경험이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위안화 국제화에 있어 선두은행 역할을 해왔다. 한국 기업의 중국 무역과 투자에도 많은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 22개 도시에 진출해 상당한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위안화 비즈니스에서 가진 강점은.
▲위안화 허브 구축에 있어 중국계 은행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일해왔다. 중국계은행과는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 한국계 은행도 중국에서는 SC은행보다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우리는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네트워크 강점이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연초 기대치보다는 저조한 감이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분위기 때문에 산업과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한편으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비참한 사고였고, 자식을 둔 부모로서 왜 나라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놓였는지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한국경제가 가진 모멘텀이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표를 보면 하반기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사인도 있다.
--세계경제는 어떻게 보나.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많다.
▲선진국이 잘하고 있고 회복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과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흥국이 부진하다고는 해도 선진국은 여전히 그보다 낮은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회복은 극단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의 경우 중요한 경제 재편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성장률이둔화된 것이다. 오히려 이런 기회가 중국경제가 더 지속가능하고 양질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선진국에는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신흥국에는 부정적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과장된 것이라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가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이라 보나.
▲은행원이자 한국에 거주한 경험도 없는 사람으로서 모든 답을 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든지 급변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등장, 고령화 문제로 전 세계 어디에가더라도 과연 이것이 옳은가에 대해 질문을 하고 도전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그런 슬픔을 접하게 될 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한국이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보는가.
▲제 개인적인 신념은 강점을 잘 활용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 강점이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있고 과학기술, 혁신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증명된 바와 같이 한국은 실행력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한국이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도전과제는.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의 역할이 좀 더 대두할 것이다. 지식경제가 강화되고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부의 축적이 나타게 된다. 이는 경제가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금융서비스의 역할도 더 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금은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이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좀더 준비해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
--규제개혁이 화두다. 금융규제의 올바른 개혁 방향은.
▲한국이 여러가지 규제개혁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세계화되고 있고, 정보기술(IT) 개발에 힘입어 그들의 금융서비스 요구(needs)도 변한다. 이런 기업체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서은행도, 규제도 변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보다 제조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단순히 양분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제조업이 서비스를함께 해서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방식을 차용할 수 있다. 금융이 국가경제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급결제의 효율성, 자산관리 및 리스크관리 기법 등을 통해서다. 한국이 더 세계화되고 창조경제를 발전시키다 보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SC그룹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결산 시기여서 실적에 대해 언급하기가 곤란하다.
--한국 철수설 논란이 여전히 나온다.
▲브랜드 약속이 '이곳에서 영원히'(We are here for good)이다. 철수설 소문은전혀 근거가 없다. 한국에 정말 헌신할 의지가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회사 매각, 지점 통폐합은 어떤 의미인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은행의 강점을 살리고더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한 비즈니스 재편이다. 기술개발을 더 빨리 선도적으로 받아들여서 고객에게 보다 더 앞서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매각도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한 재편의 일환이다. 지금은 지점에 가지 않고 태플릿 피씨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과 전망은.
▲우리는 한국에서 SC은행의 미래가 밝다고 자신한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강화해서 한국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위안화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수있다. 자산관리 상품도 국제적인 상품을 소개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