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시장 불안…포르투갈發 악재 영향

입력 2014-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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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코스피는 하락

한동안 잠잠했던 유럽발(發) 악재의 재등장에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포르투갈 대형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확산하면서 코스피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금융권 위기가 다른 국가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않은 상황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01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7원 오른 1,015.1원에 개장해 점차 고점을높이고 있다.

포르투갈발 금융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자 원화를 비롯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등 아시아국가 통화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0원대로 올랐다. 오전 6시 종가보다 100엔당 2.99원 오른 1,002.91원에 거래 중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로존 국가의 국채금리가 오르던 차에 포르투갈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금융권 불안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 후반까지 오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2포인트(0.67%) 내린 1,989.5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1.22포인트(0.22%) 하락한 558.10이다. 외국인이 153억원, 기관이 6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시장 전반에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가 깔린 상황에서 대외 쪽 부담까지 더해졌다"며 "한동안 조정세가 이어질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외환시장이 소폭 흔들렸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로 강세를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국고채 선물 3년물 금리는 연 2.575%로 전 거래일보다 0.015%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국고채 5년물은 연 2.754%로 전 거래일보다 0.033%포인트, 10년물은 3.043%로 0.042%포인트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포르투갈 금융불안의 여파를 맞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1포인트(-0.20%) 떨어진 15,186.33을 나타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와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29%, 0.15%씩 떨어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0.12% 하락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1엔 오른 달러당 101.3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모습아 두드러졌다.

미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온스당 14.90달러(1.1%)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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