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작년 6월 저점 지나서 상승 중" <한은 보고서>

입력 2014-08-07 11:50  

소비자 물가가 작년 6월 저점을 지나 계속 상승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의 기대처럼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현 시점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한국은행은 7일 '인플레이션 예측 시 대외부문 정보지표의 유용성 평가' 보고서에서 필립스 곡선에 대외부문 정보지표를 추가해 분석한 결과, 기존 모형보다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곡선으로, 현재는 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의 차이인 국내총생산(GDP) 갭에 일부 원자재 가격변수를더해 물가를 예측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새 모형은 전 세계적으로 대외 부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점을반영해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11개국의 금리, 주가, 환율 등 대외 부문 변수를더 넣었으며 기존 모형보다 예측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새 모형으로 200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 경제를 분석한 결과, 새 모형에의한 순환변동치는 물가 정점은 평균 16개월 선행했고 저점은 9개월 앞섰으며 전환시점을 선행하지 않은 경우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황을 보면 새 모형의 순환변동치 곡선 저점은 2012년 5월로, 실제 소비자물가 저점으로 추정되는 작년 6월보다 13개월 앞섰으며 현재도 계속 상승 중이다.

보고서는 "새 모형은 미국, 유로, 일본 등의 인플레이션 국면 전환 시점도 선행해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새 모형은 대외 부문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이미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분석과 기준금리 결정을 연결짓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물가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극히 미미할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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