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中경제지표 부진에 상승…1,038원(종합)

입력 2014-09-15 15:51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아시아국가 통화가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38.0원으로 전 거래일종가보다 2.7원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나타나자 원화는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6.9%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41.8원까지 상승, 8월 8일에 기록했던 전고점(1,041.3원)을 넘어섰다. 그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40원 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1,040원대에서 나온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환율은 1,030원후반대로 내려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좁아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등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여건은 여전히 공고하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화 자체의 강세 요인보다는 유로화 등 상대 통화의 약세 요인에 의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달러당 1,06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3.03원 오른 100엔당 967.54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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