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어려울 때일수록 인재 확보해야"…금융권에 채용독려(종합)

입력 2014-09-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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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의회 논의 내용과 참석자 추가>>시중은행장 조청 금융협의회…'KB금융 내분사태'에 국민은행장 불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경제가 어려울수록 앞을 내다보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며 금융권의 채용을 독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시중 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한은의 올해 채용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최근 고졸 직원 12명을 뽑았고, 현재 대졸 직원 60명을 뽑는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과 같이 72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권이 채용을 작년보다 줄인다고들 하는데 올해 한은 입사 지원자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하반기에 200명을,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140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시중은행장 7명이 참석했다. KB금융[105560] 내분사태로 사퇴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등의 자리가 비어 이번 금융협의회에는 이주열 총재 취임 이래 가장 적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 총재 취임 후 처음 열린 4월 금융협의회에는 은행장 11명, 5월에는 8명, 7월에는 11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은행장들은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조적 요인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규제를 완화해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비은행권대출수요가 이전되고 고금리 신용대출이 은행권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장들은 기업 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규모별·업종별로 격차가 크다면서 불균형을 완화를 위해 자금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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