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9월 소비심리…경기부양 약발 다했나

입력 2014-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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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는 3개월 연속 커져 작년 1월 이후 최고

소비심리가 정부 경기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의'약발'을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되살아나는 듯하다 정체한 소비심리는 아직도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Ə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지난달과 같았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3년)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다가 세월호 참사 여파에 5월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 107로 올랐다가 7월에 다시 105로 떨어지는 등 갈팡질팡했다.

이 지수는 최경환 경제팀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며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린 영향으로 지난달 107로 반등했으나 '약발'은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았다.

다만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밝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가 이번 달 83으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에서 102로, 소비지출전망CSI는 109에서 110으로 높아졌다. 가계 수입이 늘어나 소비를 더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는 뜻이다.

문제는 6개월 후의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향후경기전망 CSI가100에서 97로 3포인트 떨어져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를 멈춰서게 했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소비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며 "경기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점이향후경기전망CSI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번 달 124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작년 1월 이후 가장높아졌다. 7월 113에서 단숨에 11포인트나 뛰었다.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 완화, 9·1 부동산대책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왔고, 주택 거래량도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이와 함께 현재가계부채CSI(104→105), 가계부채전망CSI(99→101)가 높아졌다.

두 수치 모두 연중 최고치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5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2천18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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