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활하나…적자폭 줄고 자기자본 증가

입력 2014-10-02 06:01  

2013회계연도 87개 저축은행 손익·재무현황 개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저축은행이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2일 87개 저축은행이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을 공시한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천954억원으로, 작년 6월 말(9천665억원)보다 4천711억원 줄었다. 지난해 회계연도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순손실액이 전년보다 49%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적자 저축은행의 수는 총 34곳으로, 전기(49곳)보다 15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이 난 곳은 한국투자(257억원), HK(213억원), 고려(160억원), 예가람(107억원), 참저축은행(94억원) 등이었다.

아울러 저축은행의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237억으로, 전기대비 8천388억원(26.3%)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은 지난 6월 말 36조7천701억원으로 전기 대비 4조2천억원(10.3%)감소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마땅한 대출 운용처를 찾기 어려운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6월 말 20.25%에서 지난 6월 말 19.91%로 0.3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총여신을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대손으로 분류한 항목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합계액을 말한다.

이는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까지 떼일 수 있는 부실대출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18%에서 17.30%로, 4.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직접적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므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재무구조는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기준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웰컴, OSB, 조흥[002600], 구미, 남양, 대명, 대백, 동원제일, 드림, 솔브레인[036830], 스타, 안양, 오성, 오투, 진주, 한성 등 16곳이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4∼6월에는 저축은행이 순손실이 아닌 순이익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최건호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011년 이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부실이 정리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게 저축은행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30개 저축은행이 퇴출당했으며 자산규모는 57.6%나 감소했다.

최 국장은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관계형금융이 활성화되면 영업성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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