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행장 "모뉴엘 계기 중소기업 지원책 전면 재검토"

입력 2014-10-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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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7일 '모뉴엘 사태'를 계기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수은)의 정책자금 부실 집행을 질타하자 이처럼 답했다.

앞서 조 의원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이 수출입은행(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으로 지원받을 사실을 거론하며 "은행에서는 정책자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돈처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행장은 "담보력 없는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신용대출로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조 의원께서 말한 대로 하면 모든 대출에 담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행장은 이어 "모뉴엘을 계기로 중소·중견 기업 육성책에 대해 전면적으로재검토하겠다"며 "정책적 육성 지원이라고 하더라도 기업에 기존보다 센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도 수은의 히든챔피언 선정 기업 24곳을 대상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모뉴엘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현금흐름이 반대로 감소한 기업이 9곳이나 된다며 관련 대출을 재점검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수은이 전체 여신액 가운데 21∼22%를 중소기업지원에 쏟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 중 우대중견기업을 제외하면 이 비율이 11∼13%로 떨어진다며 수은이 지원실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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