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3.7%…내수중심 성장세"(종합)

입력 2014-10-29 15:14  

<<엔화가 과도한 약세 보이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토론 내용등 세미나 토론자 발언 추가.>>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3.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29일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2014∼2015'세미나에서 "내년에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과 저금리로 내수 성장세가 올해보다빨라질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3.6∼3.7%)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의 전망치는 정부(4.0%)와 한국은행(3.9%)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내년에 2.8% 증가해 한국 경제가 내수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누증,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있지만 안정된물가, 저금리, 소비 심리 회복 등으로 증가율이 올해(예상치 1.9%)보다 높아질 수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성장률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 호조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증가율이 올해 5.3%에서 내년 7.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경기 개선으로 건설투자 증가율도 3.3%에서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총수출은 5.4% 늘어 증가 폭이 올해(예상치 3.5%)보다 소폭 확대되는 데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산업구조 고도화, 중·일 외교관계 악화로인한 반사이익 소멸 등으로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연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에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경제성장률이 현재 전망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대외 개방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경제 심리가 위축,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면서도 "경상수지 흑자와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의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 충격으로 말미암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유출입규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을 지원할 필요가 있지만, 금리 인하 여력을 현 시점에서 소진하기보다는 시장 불안이 고조됐을 때를 대비해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정부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경기 하방 위험"이라며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을 펴야 하며 엔화가 과도하게 약세를 보인다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재정 확대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커졌지만 이 정도는 어려움을 탈피하는 데 필요하며, 다시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질서 있게 진행되고, 유가가 하락하면 우리경제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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