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식 위원, 10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주장(종합)

입력 2014-11-04 16:3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문우식 금통위원이 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확인됐다.

한은이 4일 공개한 지난 15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문 위원은 경제 회복세가예상보다 약한 것은 내수가 아니라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며, 저물가의 주요 원인역시 수요 부족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수요 확대보다는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등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문 위원은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5%)에 대해 "세계 교역신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가공·중계무역이 부진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낮아진 점을 제외한다면지난 7월에 전망한 성장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간 약해진 것은 수출이 애초 전망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정책 당국이 내수 확대 못지않게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10엔대로 크게 상승(엔화 약세)한 데 대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위원은 "앞으로 엔화의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를 대비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물가에 대해서는 수요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은 "최근 저물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이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유통 혁신과 중국과의 무역확대 등 대외 수입 증가로 설명할 수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앞으로 체결될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의 FTA를 고려하면, 물가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2001년 이후 3%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물가목표는 적정 수준보다 높다"면서 "저물가 상황에 수요 확대 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리 경제의 여건을 적절히 반영한 물가 수준과 범위를 재정립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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