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고채 단기채 수급기반 강화…선매출제 도입"(종합)

입력 2014-11-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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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내용 등을 추가.>>"발행일 전 거래시장 도입…금융 전반의 전열 재정비 시급"연합인포맥스·기재부, 제1회 KTB 국제 콘퍼런스 성황리 개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국고채시장에서 단기채 수급 기반을 강화하고 선매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기재부·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고채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진화하겠다"면서 이같이말했다.

그는 우선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채 수급 기반을 강화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단기 국고채 수요층을 확대하겠다"면서 "신뢰성 있는 단기 지표 금리 육성을 위해 단기자금 시장에서 국고채의 역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표 채권 교체 시기에 발행 잔액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완화하도록 선매출 제도를 도입하고 국고채 금리의 사전 예측이 가능하도록 발행일 전(前) 거래 시장을 도입하겠다"며 "지표 채권으로서의 국고채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매출은 발행일 이전에 차기 신규물을 점진적으로 공급하는 제도이고 발행일전 거래는 국고채 발행 전 2∼3일간 사전에 거래하는 제도다.

그는 또 "여러 기관에 분산된 국고채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연계하는 국고채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 필요한 정보가 즉시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우물에 들어가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금세 주위에 담이 생겨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고 세계 금융업의 치열한 혁신 경쟁을 묘사했다.

그는 "지금 하던 대로 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큰 리스크다"면서 "금융전반에 걸쳐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산업 발전과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해 금융이 보신주의·소극주의에서 벗어나 혁신을 주도해 달라"면서 "정부도 사모 펀드, 벤처 캐피털, 회사채시장 등을 중심으로 혁신적 금융이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선빈 연합인포맥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유로존과 신흥국의 국채시장이 크게요동칠 때도 우리나라 시장은 안정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펀더멘털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다"라고 한국 경제와 국채시장을 평가했다.

임 시장은 "하지만 금융위기 때 경험했듯이 외부 충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는 만큼 시장 안정기에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KTB 국제 콘퍼런스가 국채시장 선진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국채를 주제로 처음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핌코(PIMCO)와 블랙록(Blackrock)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 3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2015년 글로벌 자금 시장 전망, 2015년 국고채 시장 전망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블랙록의 스티븐 헐 아시아 자산배분솔루션팀 대표는 "무역가중치를 반영한 미국 달러화의 실질가치는 역사적 최저점보다 단지 6% 상승한 수준"이라며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달러화 가치가 역사적 수준과 비교할 때크게 고평가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는 "글로벌 저금리 및저변동성 기조가 확산됐고 중국 및 신흥국의 자금조달 수요에 따른 시장 비중도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채권 투자 전략으로 신흥국 채권 및 유동화채권 비중 확대를 꼽았다.

이원식 기재부 국고국장은 2015년 국고채 시장 운용 및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마련 중인 국채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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