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증가세 둔화…부동산업 대출은 계속 증가

입력 2014-11-26 12:00  

기업들이 은행·비은행권에서 받은 대출금 증가폭이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됐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과 금리 인하로 부동산업 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Ɖ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872조4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1조5천억원(5.7%) 늘었다.

산업대출금이 올해 1분기 16조6천억원, 2분기 16조5천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작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대출금 증가폭이 올해 1분기 8조4천억원, 2분기 5조9천억원, 3분기 3조8천억원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제조업 중에서도 스마트폰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업과 기타운송장비업 대출잔액은 전분기보다 각각 6천억원, 1조원 줄었다.

올해 2분기에 10조원 이상 늘었던 서비스업 대출잔액도 증가폭이 꺾였다. 9월말 대출금 잔액은 471억5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조6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업 대출은 지난 2분기 4조9천억원에서 3분기 5조3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정태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저금리 기조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조달금리)보다 부동산 임대를 통해 얻는 운용수익이 높아져 부동산 업체들이 대출을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동산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안정적으로 담보물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에 대출 문턱도 높지 않은 편이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43조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건설업 대출은 2009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년간 대출 잔액이 2조6천억원 감소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단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운전자금 대출이 2조2천억원, 장기 용도인 시설자금 대출은 9조3천억원 늘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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