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수수료 수익기반 확대해야"

입력 2014-12-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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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취임 첫날 은행권 수수료 수익 기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은행권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은행연합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할 때"라며 "먼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2011년 이후 저성장·저금리·규제 속에서 불과 3년 만에 은행의 수익률이 50% 이상 감소한데다 은행들의 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은행의 수익성이 자본비용을 밑도는 상황이 오래 지속하면 은행의 건전성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수수료 수익 기반의 확대와 글로벌 시장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적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서민 지원과 창조금융 지원 등 사회적 책무 수행의 선순환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수수료 인상은 금융당국에서도 필요성을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의 여론을 의식해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하 회장은 은행이 실물경제를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는데 있어 연합회가 은행권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어 최근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름에 따라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서 은행연합회의 역할과 책임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2001년 48세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올라 최연소 은행장 기록을 세웠으며, 2004년 씨티은행과의 합병 후에도 계속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씨티은행장을 사임하고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윤종규 전KB금융지주 부사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금융당국이 하 행장에게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얘기가흘러나오면서 금융노조의 반발을 불러왔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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