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 임기 2년으로 정해진다

입력 2014-12-07 21:17  

임원 인사 급물살 탈듯…이르면 금주초 일부 임원 인사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통상 임기인 3년이 아니라 2년으로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 내정자의 임기를 이달 31일부터 2016년 말까지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000030] 민영화를 앞둔 시점에서 임기 안에 우리은행 매각을 마무리하도록 하려는 당국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도 비슷한 이유에서 작년 6월 취임 당시 임기가 이달30일까지로 통상 임기보다 짧게 정해진 바 있다.

이순우 현 행장의 임기가 1년 7개월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우리은행 지분 재매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내정자의 임기를 3년으로 정하기는 부담스럽다는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내정자를 차기 행장 후보로 공식추천하면서 임기는 이처럼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은행의 후속 인사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은행 내부에서는 신속한 조직안정을 위해 금주 초반에 임원진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부행장급 임원의 임기가 8∼9일 만료되는 만큼 이르면8일 임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부행장급인 이용권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박태용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 2명의 임기는 8일로 만료된다.

권기형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유구현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남기명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정기화 HR본부 부행장 등 4명은 9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이달 30일 임기가 종료된다.

취임 전인 이 내정자와 이순우 현 행장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인사가 이뤄질것으로 예상된다.

이 내정자는 지난 5일 은행 노조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형평 있게 잘 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 현 행장에 이어 이 내정자까지 두 번 연속 상업은행 출신 인사가 행장이 되면서 조직 내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을 대거 중용할 것이란전망도 나온다.

현 이순우 행장의 임기는 이달 30일 만료되고 이 내정자는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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