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국내 증권시장의 변화 추이와 장기침체 방지 방안'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금리 변화와 주가지수 수익률 사이에서 음의 관계가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지수가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강 연구위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가입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고령인구 비중과 주가지수 수익률 사이 음의 관계 또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 증권시장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다.
강 연구위원은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를 막는 방안으로 ▲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의주식투자 확대 ▲ 현금배당 확대 ▲ 증권시장의 안정성 제고를 꼽았다.
특히, 금리를 인상할 때 증권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해 점진적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늘리면 증권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현금배당이 늘면 안정적 수입을 선호하는 고령층 등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시장의 안정성을 높여 주식 투자와 관련한 위험 부담을 줄이고, 금리인상이 필요한 경우 점진적으로 진행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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