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 내년 韓성장률 3.5% 전망…두달만에 0.3%p 낮춰(종합)

입력 2014-12-22 10:40  

<<기획재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두 달만에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3% 후반대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밑돈다.

2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개 해외 경제예측기관이 내놓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5%로 집계됐다.

해외 기관들의 전망치는 5월부터 10월까지 3.8%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들어 점차낮아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중국·유럽의 경기 둔화와 엔저 심화로수출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해외기관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별로는 HSBC와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이코노믹스의 전망치가 3.1%로 가장낮았고 BNP파리바는 3.3%로 내다봤다.

다수의 IB는 일본 자민당의 총선 압승으로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관측을 내놓으면서 엔저를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요소로 꼽았다.

HSBC의 로널드 맨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통화완화를 지속하고 있어 일본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의 수출 규모가 유지된 것은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에 엔저에 따른 하락분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본기업들이 엔저 영향을점차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3.5% 성장률을 전망한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엔저로 늘어난 일본 기업의 이익은 연구·개발(R&D) 투자로 이어지고, 이는 중기적으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승(원·엔 환율 하락)이 내수의 한 축인설비투자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이들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국내 수출에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3.7%로 제시했다.

실제로 대(對)미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로 9월 19.8%, 10월 24.9%, 11월 20.8% 증가하는 등 호조다. 그러나 대중 수출 증가율은 9월 6.4%, 10월 3.5%, 11월 -3.2%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대유럽과 일본 수출은 증가율은 9∼11월 내리 마이너스를기록했다.

이밖에 무디스(3.4%), ING그룹(3.5%), 스탠다드차타드(3.6%) 등이 3% 중반대, JP모건(3.7%), 골드만삭스(3.8%), 바클레이즈(4.0%) 등은 3% 후반대와 그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국내 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7%로 해외 기관보다는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KDB대우증권이 3.5%로 가장 낮고 현대경제연구원 3.6%,한국금융연구원 3.7%, LG경제연구원 3.4∼3.8% 등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경제연구원은 큰폭의 국제유가 하락세가 경기 하방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며 3.7%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기재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3.8%는 올해 전망치(3.4%)에 비해 높지만 이전보다는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기재부는 내년에는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한 한국은행은 다음 달 수정 전망 때 전망치를낮출 가능성이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