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원·위안 하루 거래량 원·달러 12% 수준…상당히 많다"

입력 2014-12-28 12:00  

지난 1일 개설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거래 규모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석 수석연구위원은 28일에 내놓은 '출발 순조로운 원-위안 시장 실수요 증대가 성공의 관건' 보고서에서 "이달 24일까지 원·위안 하루 평균 거래 규모가 53억7천만 위안으로, 미화로 환산하면 8억7천만달러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이는 원·달러 시장의 12%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시장 개설 초기인데도 거래 규모가 상당히 많다. 순조로운 출발이다"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된 이유는 초반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수요에 의한 위안화 수요·공급이 늘어나야만 직거래 시장이제대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1996년 10월에 개설됐던 원·엔 시장이 4개월만에 실패로 끝났던것과 달리 원·위안 시장의 성공 잠재력은 큰 편"이라며 "거래가 활성화되고 위안화를 이용한 자금조달·운용이 확대되면 달러에 집중된 외환구조가 완화될 것"이라고분석했다.

이 위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허브 경쟁이 뜨겁지만 우리나라도 교역규모, 지리적 인접성 등으로 허브 입지가 좋은 편"이라며 "비중화권 아시아 국가들의 위안화 금융 수요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등 차별화할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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