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민영화 마무리 못해 아쉬워"

입력 2014-12-30 11:16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30일 행장직을 떠나며 민영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000030]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이임사에서 "우리 모두의 숙원이었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기필코 완수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은행을 물려주고 싶었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지만후배들에게 큰 짐만 남기고 홀로 떠나는 것 같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우리은행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날이머지않았다"며 "이제 곁을 떠나지만 함께 만들어온 일이 잘 마무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이해인 수녀의 시 '인연의 잎사귀' 중 한 구절을 인용해 "살아가면서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라고 작별의 아쉬움을표했다.

이 내정자는 1977년 우리은행의 합병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정통 '은행맨'출신이다.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6월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해왔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광구 행장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

이광구 신임 행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은행 경영전략과 민영화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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