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에 학벌·스펙보다 직무능력 우선

입력 2015-01-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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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NCS 기반 채용 도입 확대 유도…남동발전 등 30여곳 활용

정부가 학벌이나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우선하는채용 시스템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1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현장 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지난해 말 완성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NCS를 활용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 NCS를 활용한 채용이나 업무 평가가 성숙되면 NCS 기반의 채용이이 민간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으로 정부는 지난해 말 799개 직무에 대한 표준을 만들었다. 직업마다 필요한 능력들을 표준화한 것이다.

현재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남동발전, 철도시설공단 등 30여개 공공기관이 NCS를 1차 평가, 면접 평가 등에 활용하고 있거나 기업별 특성에 맞게 도입할 수있도록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정부는 현장과 동떨어진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현장에서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는직무 능력이 우선되는 채용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13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NCS를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NCS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는 아직 없지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이 민간으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20여개 기업이 NCS 기반의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이 정착되면 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취업 준비생들도 휴학을 하거나 어학연수, 자격증등 스펙을 쌓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기간및 비용이 19.5개월과 6천88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또 직무역량 중심의 평가와 채용을 늘리기 위해 '능력중심채용 모델'을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을 가지 않고도 학위에 버금가는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산업계가 직접 출제·평가하고 활용하는 신(新)직업자격도 만들기로 했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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