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좌파승리…한국 경제 영향 일단 제한적>

입력 2015-01-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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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고된 악재"

25일(현지시간) 치러진그리스 조기총선에서 유럽연합(EU)의 긴축 노선에 반대해온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압승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은 일단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과 그리스간 수출, 투자 등 직접적인 경제 관계가 크지 않은데다시리자당 중심의 정권 수립이 이미 예상돼온 시나리오여서 국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 예고된 악재…영향은 제한적 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압승은 확실시된다.

일단 금융시장 영향도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금융시장 불안 우려는 지속되지만 남유럽으로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국제 금융가의 최근 시각"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시리자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한동안 불거진 이른바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시리자도 유로존 탈퇴를 내걸고 있지 않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시리자도 유로존을 탈퇴하자는 의도가 아니라협상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장 그리스 문제로 국내 주가가 크게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팀장은 "오히려 시장에서 더 나쁜 시나리오는 이번 선거에서 정부가 구성되지 못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리자의 승리는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그리스와 한국이 실물로는 연결된게 많지 않다"며 "결국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본격적인 영향은 향후 협상 경과에 달려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의 집권 여부보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의 협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리자가 선거결과를 등에 지고 부채 탕감을 강력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이 빚어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폴트 여부 등 중기적인 불안은 오는 2분기말 전후로 불거질 가능성이 큰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욱 실장도 "정부가 새로 꾸려지고서 그리스와 트로이카 간 구제금융 협상이진행되면서 협상 경과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당분간 그리스의 새 정부와 트로이카 간에 초기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당분간 주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팀장은 "협상 카드로는 ECB의 국채 매입 대상에 그리스를 추가할지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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