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에 청년 취업난 해소 요구…주거·등록금 문제에도 관심을부총리 "단군이래 최대 취업난에 미안함 앞서, 구조개혁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대학생들이 청년 취업 문제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최 부총리가 26일 저녁 서울 홍대 앞의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 20여명을 불러 모아 연 대화 자리에서다.
최근 대학가에서 '대자보 포화'를 맞은 최 부총리는 "청년들이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아 허심탄회하게 서로 털어놓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초 연세대·고려대에선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노동시장 개혁 등 최 부총리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경희대에서는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F학점'을 매긴 대자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이후 충남대에서 대학생들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으나 다음날 고려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대학생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이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정부와 재계의 위기 탈출용"이라는 비판 기자회견을열었다.
이날 맥주를 앞에 두고 연 '호프 톡'의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웠지만, 청년들은입을 모아 최 부총리에게 청년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호프 톡에 참여한 김남식(연세대·3)씨는 "취업문제 때문에 대학생 사회의 전반적 문화가 경직돼 있다"며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요새 대기업에서 대규모 희망 퇴직자가 나오는 걸 보면 정규직도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참여 대학생은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에 취업하라고 하지 말고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지원을 해달라"는 건의를 내놓기도했다.
최 부총리는 "스펙 8개가 기본이라는데도 취업이 안 되는 청년들을 보면 부모세대, 선배 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청년실업 해소를 경제 정책의 가장큰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스펙은 좋은데 취직은 단군 이래로 가장 안 되는 것 같다"며 "정부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젊은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정책과 직장보육 지원 계획, 금융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대학생들에게 차례로 설명했다. 이들 정책이 성공해야 청년 취업난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석한 대학생들은 취업 문제 외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창훈(홍익대·4)씨는 "편안한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 좋았지만,주거·등록금 등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충분히 알릴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학생들의 술잔을 기울인 최 부총리의 건배사는 '찬찬찬'이었다. '활기찬, 희망찬, 가득찬'의 줄임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대학생들이 청년 취업 문제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최 부총리가 26일 저녁 서울 홍대 앞의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 20여명을 불러 모아 연 대화 자리에서다.
최근 대학가에서 '대자보 포화'를 맞은 최 부총리는 "청년들이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아 허심탄회하게 서로 털어놓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초 연세대·고려대에선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노동시장 개혁 등 최 부총리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경희대에서는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F학점'을 매긴 대자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이후 충남대에서 대학생들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으나 다음날 고려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대학생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이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정부와 재계의 위기 탈출용"이라는 비판 기자회견을열었다.
이날 맥주를 앞에 두고 연 '호프 톡'의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웠지만, 청년들은입을 모아 최 부총리에게 청년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호프 톡에 참여한 김남식(연세대·3)씨는 "취업문제 때문에 대학생 사회의 전반적 문화가 경직돼 있다"며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요새 대기업에서 대규모 희망 퇴직자가 나오는 걸 보면 정규직도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참여 대학생은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에 취업하라고 하지 말고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지원을 해달라"는 건의를 내놓기도했다.
최 부총리는 "스펙 8개가 기본이라는데도 취업이 안 되는 청년들을 보면 부모세대, 선배 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청년실업 해소를 경제 정책의 가장큰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스펙은 좋은데 취직은 단군 이래로 가장 안 되는 것 같다"며 "정부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젊은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정책과 직장보육 지원 계획, 금융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대학생들에게 차례로 설명했다. 이들 정책이 성공해야 청년 취업난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석한 대학생들은 취업 문제 외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창훈(홍익대·4)씨는 "편안한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 좋았지만,주거·등록금 등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충분히 알릴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학생들의 술잔을 기울인 최 부총리의 건배사는 '찬찬찬'이었다. '활기찬, 희망찬, 가득찬'의 줄임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