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회장 "대우증권, 시장여건 고려 매각시기 결정"

입력 2015-01-28 15:00  

창업·벤처에 올해 10조 투자…'리스크 테이커' 역할 할 것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KDB대우증권[006800]등 금융계열사 매각과 관련해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기피하는 창업·벤처기업 투자에 올해 10조원 넘게 투자키로 하는등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 위험부담자(Risk Taker)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하는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금융자회사 매각 기본방향에 대해 "KDB대우증권, KDB캐피탈, KDB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매각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경우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방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을 다른 금융계열사와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산은 차원에서 패키지 매각을 본격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대우증권이 워낙대형 증권사다 보니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패키지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3년 산은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면서 시장과 경합을 벌이는 자회사를매각키로 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의 유력 인수자로 KB금융이나 신한금융등을 거론하고 있다.

홍 회장은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우건설[047040] 등 산은 투자회사와 관련해서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우선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조선업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고 상당 기간 이런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턴 어라운드(실적개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점은 이런 점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건설업 장기 불황과 2013년 대규모 손실 등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높이고자 구조조정 기업에 준하는 엄격한 경영관리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올해 통합 산은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경제활력을 위해 정책금융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금공급 규모는 전년도 목표액 55조9천억원보다 7조원가량 늘어난 63조원을 목표로 설정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34조9천억원을 중소·중견기업에 쏟기로 했다.

또 시중은행이 기피하는 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자금공급액의 16.7%인10조5천억원을 창업·벤처기업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금융공사와의 합병에 따라 통합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통합 직전 13.4%에서 통합 후 13.1%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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