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작년 한해 국내서 신용카드 11조원 사용

입력 2015-0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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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절반 이상…의료비 지출도 급증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11조원에 이르며, 이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쓴 돈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9일 한국문화정보원의 񟭎년 외국인 시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자료를 토대로 "작년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는 2013년보다 38.8%증가한 10조9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국인의 카드 사용액인 460조원의 2.4%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년대비 62.6%가 급증한 6조1천300억원을 써 외국인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인 56.3%를 차지했다. 일본인(15.4%), 미국인(7.8%)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지출이 급성장한 이유로는 양양국제공항,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중국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로 비중은 0.4%에 불과하지만, 작년 7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허가된 영향 등으로 2013년보다 사용액이 110.7%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지출액이 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인 47.7%를 차지했으며, 이어 숙박(25.8%), 음식(7.8%), 의료(4.6%) 순이었다.

의료업종의 경우 전년보다 51.3%가 증가했다. 이는 의료 유치 활성화로 인한 효과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쓰인 돈이 7조9천200억원(72.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부산, 인천, 제주 등이 뒤를 이었다.

지출액 증가율은 제주가 104.6%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안에서는 명동이 있는 중구가 지출액의 30%를 차지했고, 가로수길이 있는강남구가 13%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문화체육관광부가정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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