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금융권, 中자본 첫 유입에 '긴장'

입력 2015-02-17 11:16  

중국 안방(安邦) 보험이 17일 동양생명[082640]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생명보험 업계는 물론, 국내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종 인수 승인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안방보험의 동양생명인수는 중국 자본의 국내 금융에 대한 첫 유입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자본은 그동안 투자 등의 목적이나 제조업 인수를 통해 들어오긴 했지만,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권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업계에는 현재 알리안츠, 라이나,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업체 10여곳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모두 미국이나 유럽계 자본이다.

이들 외국계 업체는 시장 지배력이 적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아니지만, 안방보험의 유입은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로, 삼성 한화[000880]교보생명 등 빅3를 제외하면 다른 생보사와 규모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미국이나 유럽계 업체와 달리 안방보험이 한국 업체 인수를 통해 단번에 국내보험업계 중상위권 대주주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됐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 년 만에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덩샤오핑 전 군사위원회 주석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자금력을 동원해 드라이브를 건다면 업계의 무시할 수 없는 축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또다른 인수합병을 통해 영향력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실제로 지난해 우리은행[000030]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동양생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또 다른 업권의 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인수가 끝이 아닐 수 있다"며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국내에 정착한다면 보험뿐만 아니라 은행 등 다른 쪽으로 확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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