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사장 "절대 사임 안할 것"

입력 2015-02-26 05:59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한국투자공사(KIC) 폐지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안홍철 KIC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26일 KIC 등에 따르면 안 사장은 전날인 25일 오전 9시30분께 회사 전략실장을통해 전 회사에 갑작스럽게 이메일을 돌려 직원 모두를 내부 강당으로 소집했다.

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라. 회사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오래 끌던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사장은 "나는 (사장직을) 절대 관둘 일이 없다"며 앞서 자신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난했던 일이나 KIC의 메릴린치 투자 손실 등 그간 안팎에서제기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자신과 KIC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에 대한 기사는 다 이상한기사들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몇몇 매체 정도만 여러분이 이 회사를 들어올 때 처럼 입사하기가 힘들다. 나머지 언론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 글을 자극적으로 쓴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팎의 일로 직원들이 동요하지않게 하려고 그렇게 말했다"며 "내 거취 문제는 인사권자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메이저 신문사의 기사는 데스크의 꼼꼼한 필터링을 두세차례 거쳐야만 비로소 나갈 수 있지만, 인터넷 언론사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표현을 골라 쓴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해명했다.

최근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년 사업계획(안)' 문건을 보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방안으로 "친 KIC 언론인 중심으로 한 주요 언론사네트워크 확대 추진"이 명시돼 있어 우호적인 언론인을 홍보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앞서 안 사장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한 일 등을 이유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KIC에 대한 국정감사와 기관보고가 파행을 겪었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 외환보유액을 수탁·운용하는 국부펀드인 KIC의 운영에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는 점 등을 들어 KIC 자체를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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