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한화케미칼의 삼성종합화학 인수 조건부 승인

입력 2015-03-05 12:00  

공정위 "독과점 구조로 경쟁 침해 우려"…가격 인상률 제한

한화[000880]의 삼성 계열사 인수 건에 대해 당국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케미칼[009830]이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가 관련 시장의 경쟁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가격인상을제한하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부과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각각 27.6%, 30.0%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화는 삼성종합화학과 그 자회사인 삼성토탈까지 한꺼번에인수해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가 된다.

공정위는 이번 인수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장에서 독과점 구조가 형성된다고 판단했다.

EVA 시장에서 한화와 삼성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68%에 이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앞으로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EVA 국내가격 인상률을 수출가격인상률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EVA 국내가격 인하율은 수출가격 인하율 이상으로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한화 측은 앞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이런 조치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EVA는 폴리에틸렌의 일종으로 신발 밑창이나 태양전지·비닐하우스 필름 등의소재로 사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조치로 해당 업체가 EVA의 국내 가격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런 시정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한화의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탈레스 인수 건에 대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지난달에 조건 없이 승인 조치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