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개월 만에 1,030원대로(종합)

입력 2015-03-16 15:50  

원·달러 환율이 1년 8개월만에 달러당 1,030원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75%로 낮춘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달러당 1,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100.18로 마감해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100을 돌파했다.

유로존 양적완화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데다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이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바로 올리지는 않더라도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수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성명에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빠진다면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탄력을 얻게 된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 통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상론은 힘을 얻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은 한은과 정부가 금리 인하로 원화절상을 방어해 수출을 지탱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30원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심리에 반응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 동향과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1,1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 47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3.58원 상승한 100엔당 933.27원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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