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 취임…"리딩뱅크 위상 확립"

입력 2015-03-18 17:46  

"은행 경영 자산운용 중심으로 바뀔 것…플랫폼 경영 적극 도입"

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이 18일 취임 일성으로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조 행장은 이날 오후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의지를 밝혔다.

조 행장은 "금융 분야에서 온라인 지급 결제 시스템, 자금 수요자와 공급자를연결하는 크라우드 펀드 등 플랫폼 사업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플랫폼 경영'을 은행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구글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확산된 플랫폼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발언이다.

조 행장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각각의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잘 묶어내면 기회와 역량이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플랫폼의 활용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테크(금융과 IT 융합) 시대에 스마트 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적인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신한은행이 과거에 인터넷·스마트 뱅킹을 선도했던 것처럼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신한의 강점은 사람, 전략의 일관성, 실천력에 있다"며 "신한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조직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도 말했다.

최근 저금리가 초래할 금융권의 경영 전략 판도 변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조 행장은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고객들은 자의건 타의건 자본시장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은행 경영 전략도 자산운용중심으로 판도가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는 다양한 솔루션을 줄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어야한다"며 "은행도 이런 자본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외부 프로세스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전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그는 "자산운용사를 경영한 경험과노하우를 은행 경영에도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은행 수익성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에서 관건은 건전성"이라며 "건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시에 수익성 제고에 힘써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 이른바 '신한 사태'의 그늘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말끝을 흐렸다.

해외법인의 추가 설립과 배당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하는 일을 심화시키고 사업라인을 정교하게 가져나가는 게 우선"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신한은행이 기술금융 대출 규모가 많은 이유로는 "정부에서 강제로 시킨다고 대출을 늘리는 게 아니라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먼 길을 가는 데 두려워하지 말라'는뜻의 '치원공니'(致遠恐泥) 자세를 당부했다.

조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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