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 사흘 만에 물러날 듯(종합)

입력 2015-04-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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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 및 금호타이어 인수계획 차질 전망 내용 추가.>>채권단 "사전 협의 없었다"…금호아시아나 경영승계 계획 차질 예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박세창 금호타이어[073240]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가 채권단의 반대로 자리를 내놓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2일 "박세창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사항은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누락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존 박삼구, 김창규 대표이사에 더해 사내이사인 박세창,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배지분을 가진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선임 철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3일께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 졸업한 상태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취소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박세창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뒤 올해 들어 경영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면서 후계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심 노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재인수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000030](지분율 14.1%)과 산업은행(13.5%) 등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재 진행중인 금호산업[002990] 매각 작업이완료된 후 금호타이어 지분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박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앉힘으로써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를 되찾아 그룹을 재건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데 채권단의 반대로 이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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