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지주사 순익 2배로…신한지주 자산 1위

입력 2015-04-15 12:00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익이 1년 전보다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가운데 적자 지주 회사의 해산, 인수·합병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규모 면에선 신한지주[055550]가 1위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난해 8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15일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142개사, 소속임직원 수는 10만9천116명이었다.

우리·산은·씨티금융지주가 지난해 해산하면서 지주회사 소속 회사는 145개,임직원 수로는 2만8천993명이 줄어들었다.

우리지주와 우리은행[000030], 씨티지주와 씨티은행, 산은 지주와 산업은행 및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통합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천499조9천억원으로전년보다 404조3천억원(21.2%) 감소했다.

해산한 3개 지주사를 빼고 8개 은행지주사만 놓고 보면 총자산이 1년 전보다 186조2천억원(9.8%)이 늘었다. 특수요인을 배제하고 나면 은행지주회사의 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신한지주의 자산이 338조원으로 1년 전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농협이 315조7천억원, 하나가 315조5천억원, KB지주가 308조4천억원으로 뒤를이었다.

증가율 측면에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지주의 자산이 가장 크게(61조2천억원) 늘었다.

손익에서는 큰 폭의 개선세가 감지됐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천449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증가했다.

다만, 이는 경영실적보다 지주회사 해산과 M&A 등이 기여한 부분이 컸다.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만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 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농협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천655억원, BNK의 경남은행[192520] 인수에서 4천479억원, JB의 광주은행[192530] 인수에서 5천65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2013년 1조2천65억원의 적자를 냈던 산은지주가 해산하면서 전체 은행지주사의 순익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이요인을 배제하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KB(1조2천330억원), 하나(9천126억원), 농협(6천4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 비용(554억원)과 아자이익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적자(-666억원)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

68%, 11.16%, 10.49% 수준이었다.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모두최소 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1년 전보다 0.56%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지주사 중 메리츠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26조8천억원으로 27%늘었다. 순익은 1천136억원으로 64.6% 늘었다.

한국투자지주의 총자산은 25조3천억원으로 19.8% 늘었다. 순익은 2천321억원으로 401.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산은·씨티지주의 해산으로 금융지주회사의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손익이나 자산 건전성은 1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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