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의원 "5년간 금융사고액 1조3천억원"

입력 2015-05-06 18:03  

최근 5년간 은행 직원들의 위법행위 탓에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조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별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은행 직원들의 횡령, 배임 등 불법행위로 인한 사고금액은 1조3천2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KB국민은행이 4천4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터진 도쿄지점 배임사고와 KT ENS대출사기 등 대형 사고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다음으로는 경남은행이 4천150억원의 손실을 냈고, 하나(1천652억원)와 신한(83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금융사고 근절'을 외쳤던 것과 달리, 해마다 발생하는 금융사고 건수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지난 5년간 국내 은행에서 모두 29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만 각각 20건과 6건의 사고가 생겼다.

신학용 의원은 "금융사고가 빈발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앞다퉈 예방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라며 "금융사고에 대한 형식적 예방책이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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