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추락(종합)

입력 2015-05-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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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의 고점과, 엔저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반응 등을 추가합니다.>>

달러화 강세 속에서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890원대 초반까지 위협받는 엔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장 마감 이후인 오후 3시 10분 현재100엔당 892.11원을 기록했다.

전일 장중 900원선 아래로 내려간 원·엔 환율은 이날 890원대 중반까지 낮아진상태에서 장을 시작해 하강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11시 52분에는 장중 최저 892.76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8년 2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보이는 데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도 장중 124엔대까지 올라서는 등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23.9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11분 124.28엔까지 올라갔다가 저항에 막혀 약간 떨어졌고, 이에 동조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0.3원 오른 1,10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많은 경제주체가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현상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달러·엔 환율이 움직이는데 원·엔 환율도 같이 움직일수밖에 없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27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전 기자회견에서 "환율의 수준과 추이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은 피하고 싶다"며 "환율은 경제·금융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입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엔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내려가 계속떨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당국의 방어 의지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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