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투입구에 복제기 붙여 카드정보 털어가

입력 2015-06-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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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정보 이용 해외서 770만원 인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투입구에 복제기를붙여 고객의 카드정보를 빼가는 신종 사건이 발생해 ATM을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요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과 6월 초 감시가 비교적 느슨한 주말에 한시중은행의 지점 두 곳에서 ATM을 이용한 고객정보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들은 토요일 아침 자동화 코너(무인점포)의 ATM 카드 투입구에 셀로판테이프처럼 붙이는 형태의 카드 정보 복제기를 설치한 뒤 일요일 오후에 수거해 갔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원래 카드 투입구와 비슷한형태여서 의심 없이 문제의 ATM을 이용한 고객의 카드정보 270여건이 유출됐다.

범인들은 이렇게 빼돌린 카드정보를 이용해 대만 등에서 약 770만원을 인출했다.

해당 은행 측은 범인들이 대만에서 ATM을 이용해 돈을 빼내는 과정에서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을 통해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곧바로 피해 카드의 사용을 중지시켰다.

해당 고객과 금융감독원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범인들이 인출해 간 금액에 대해서는 배상조치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ATM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복제 사건이 발생한것과 같은 기종의 기기들에 대해서는 모두 거래를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는 금융보안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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