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출사기 피해신고 16.7% 급증

입력 2015-06-16 12:00  

소액사기 늘어…캐피탈 사칭이 36% 차지

A씨는 지난 2월 00캐피탈에 근무하는 000과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저금리대출을 소개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혹시 사기가 아닐까 해서 00캐피탈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 회사 대표전화번호가 발신자 전화번호와 같은 것을 확인하고 대출절차를 밟았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전산작업비용, 수수료 등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170만원을 송금했지만 뒤늦게 사기로 확인됐다. 사기범이 발신번호를 00캐피탈 대표번호로 조작했던 것이다.

이런 대출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1~3월) 금감원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된 대출사기 건수는 6천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182건)보다 16.7%증가했다.

그러나 피해금액은 93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3천만원)보다 54.8%줄었다.

건당 피해금액도 4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 김상록 팀장은 "저금리 전환대출 및 소액대출 등을 미끼로 공증료, 보증료, 인지세 등의 명목으로 소액 대출사기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유형을 보면 고금리 대출에서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을 미끼로 수수료를 받아내거나, 신용등급이 낮다며 보증보험료나 이자선납을 요구했다.

대출 후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공증료와 공탁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거나, 대출을 위해 금융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체크카드, 통장사본, 신분증사본을 받아낸 뒤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대포통장으로 악용한 사례도 있다.

올 1분기 피해사례 중 사기범이 사칭한 금융 관련기관의 현황을 보면 캐피탈이35.7%(2천160건)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저축은행(21.4%, 1천296건), 은행(11.9%, 720건), 대부업체(11.9%, 717건), 공공기관(9.8%, 591건) 순이다.

사칭한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8%(351건)를 차지해 가장많이 등장했고 햇살론(1.5%, 91건), 국민행복기금(1.4%, 82건)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정상적인 금융사는 대출할 때 공탁금과 선이자 등 어떤 명목으로도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대출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면 사기로 의심하고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대출을 미끼로 팩스, 카카오톡 등으로 신분증과 통장사본 등 정보를 건네면대출사기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제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도 클릭하지 않는 게 좋다고금감원은 강조했다.

대출사기범에 속아 돈을 보냈을 때는 즉시 ☎ 112 또는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전화를 걸어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3일 내에 경찰서가 발급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해당 금융사에 제출하면 된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는 ☎ 1332로 하면 된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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