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반영' 6월 지표 더 악화 가능성정부, 추경 등 ཋ조+α' 재정보강 신속 추진키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보다 0.6% 줄어 4월의 -0.4%보다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시점이 5월2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며 메르스 여파가 본격화된 6월 지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수출 부진도 전체 산업생산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쳐 메르스 여파와 수출 상황에따라 경기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6월 체감경기는 수출 부진에 메르스 타격으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산업활동동향이 경기 둔화의 가속화 징후로 볼 수 있다면서 6월 이후 메르스 영향으로 수출과 서비스업이 같이 부진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15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대책을 활용해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 산업생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1.3%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율은 127.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7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 0.4% 감소했다가 4월에는 1.4%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5월에는 증가세가 멈췄다.
회복 조짐을 보이던 내수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통계청은 메르스 여파가 5월 말부터 시작돼 소매판매 등 5월 산업활동동향은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6월 수출 주목 5월 산업활동동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출 감소가 지목됐다.
지난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근 6년 만에 최대치였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 출하 부진으로 산업생산 지표가 좋지 않았다"면서 "자동차 수출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수출 실적이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 달 1일 발표할 6월 수출 실적이 주목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기업의 월말 밀어내기 수출 관행을 감안하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를 끌어 올리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산업활동동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수출이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고 금리 인하와 추경 등의 효과가 여름 이후에나타나겠지만 더 좋아지기보다는 진정되는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르스 여파 반영 ƌ월 지표 충격' 가능성 메르스 여파로 6월 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소비는 4월 들어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메르스 확산이 세월호참사 때보다 더 심각한 소비 위축을 불러왔다.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6월1일 이후 2주간 백화점 매출은 발생 전 2주보다 30%가까이 줄었고 대형마트는 14.5% 감소했다.
6월 1∼2주 카드 승인액도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이번 달 1일부터 23일까지 방한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은 13만680명에 달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지수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행히 6월 중반 이후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인천공항 이용 출입국자수는 전주 대비 기준으로 이달 23일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국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 예약률도 지난 주말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메르스로 인한 소비 위축이) 좀 수그러든 것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휴가철 소비지표가 반등하면 3분기부터 국내 경제가 '메르스 악재'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에 소비지표의 마이너스 폭이 급격히 나타날 것"이라며 "내국인 소비에 메르스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더라도 휴가철 방한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메르스 영향과 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으로 나중에 나올 6월 지표에서도 경기부진이 한층 심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관련 불안 심리 확산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 여행·여가 관련 서비스업 활동은 이미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추경을 포함한 15조원 이상의 경기보완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메르스 조기 종식에도 총력을 기울을 방침이다.
아울러 메르스 피해 업종·계층 지원은 물론 수출 촉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보다 0.6% 줄어 4월의 -0.4%보다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시점이 5월2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며 메르스 여파가 본격화된 6월 지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수출 부진도 전체 산업생산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쳐 메르스 여파와 수출 상황에따라 경기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6월 체감경기는 수출 부진에 메르스 타격으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산업활동동향이 경기 둔화의 가속화 징후로 볼 수 있다면서 6월 이후 메르스 영향으로 수출과 서비스업이 같이 부진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15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대책을 활용해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 산업생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1.3%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율은 127.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7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 0.4% 감소했다가 4월에는 1.4%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5월에는 증가세가 멈췄다.
회복 조짐을 보이던 내수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통계청은 메르스 여파가 5월 말부터 시작돼 소매판매 등 5월 산업활동동향은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6월 수출 주목 5월 산업활동동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출 감소가 지목됐다.
지난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근 6년 만에 최대치였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 출하 부진으로 산업생산 지표가 좋지 않았다"면서 "자동차 수출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수출 실적이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 달 1일 발표할 6월 수출 실적이 주목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기업의 월말 밀어내기 수출 관행을 감안하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를 끌어 올리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산업활동동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수출이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고 금리 인하와 추경 등의 효과가 여름 이후에나타나겠지만 더 좋아지기보다는 진정되는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르스 여파 반영 ƌ월 지표 충격' 가능성 메르스 여파로 6월 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소비는 4월 들어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메르스 확산이 세월호참사 때보다 더 심각한 소비 위축을 불러왔다.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6월1일 이후 2주간 백화점 매출은 발생 전 2주보다 30%가까이 줄었고 대형마트는 14.5% 감소했다.
6월 1∼2주 카드 승인액도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이번 달 1일부터 23일까지 방한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은 13만680명에 달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지수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행히 6월 중반 이후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인천공항 이용 출입국자수는 전주 대비 기준으로 이달 23일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국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 예약률도 지난 주말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메르스로 인한 소비 위축이) 좀 수그러든 것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휴가철 소비지표가 반등하면 3분기부터 국내 경제가 '메르스 악재'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에 소비지표의 마이너스 폭이 급격히 나타날 것"이라며 "내국인 소비에 메르스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더라도 휴가철 방한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메르스 영향과 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으로 나중에 나올 6월 지표에서도 경기부진이 한층 심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관련 불안 심리 확산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 여행·여가 관련 서비스업 활동은 이미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추경을 포함한 15조원 이상의 경기보완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메르스 조기 종식에도 총력을 기울을 방침이다.
아울러 메르스 피해 업종·계층 지원은 물론 수출 촉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