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하나·외환 통합 인가때 노사합의 중점 점검"

입력 2015-07-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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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매각방안 이달 중 찾을 것""M&A 인가 과정서 외국자본 배척 안 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가때 노사 합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1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추진 100일을 맞아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금융위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을 하면거부할 근거가 없다"면서 "그것이 법원의 결정 취지인 만큼 신청이 오면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다만 "예비인가 인가를 심사할 때 노사 간 합의 문제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중요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나·외환은행 간 통합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들이겠지만 노사 합의가 없다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은행[000030] 매각에 대해선 시장 수요 점검 단계에 아직 머무르고 있다고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5~6월에는 시장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주로 점검했다"면서 "수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논의해 이달 중에 매각 방안을 찾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에 앞서 우리은행에 최대한 빨리 부실을 털어내 클린 뱅크를 만들라고 요청했다"면서 "민영화된 은행의 경영에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안방(安邦)보험의 동양생명[082640] 인수와 관련해선 "금융위가 인수·합병(M&A) 인가 과정에서 외국 자본이라고 배척하지 않는다"면서 "금융위는 대주주의 적격성을 보는데 대주주 적격성이라 함은 금융업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내·외국인 여부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조정 문제를 두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논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이 할 수 없는 분야에서 국책금융기관 역할을 전문화하고 국책기관간 중복을 없애면서 이미 가진 역량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선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자평했다.

임 위원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라면서 "일선에서 신뢰를 얻으려면당국 실무자의 행태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장 서베이를 보면 당국이 제도를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했지만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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