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메르스로 관광업 타격…국내서 휴가 보내자"(종합2보)

입력 2015-07-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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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간담회가 끝나고 공개한 이주열 총재의 발언 내용을 추가합니다.>>경제동향 간담회 주재…"8월도 본격 회복 어려울 듯""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성장률 0.1%P 하락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미친 경제 여파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이 상당히 크다면서가급적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0.1%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다"며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하더라도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메르스와 가뭄 영향으로 2분기 실적치가 크게 낮아진 데 기인한다"며 특히 메르스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메르스 여파를 요인별로 분석해보니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영향이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남짓으로 비중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6월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 수가53%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가 실질적으로는 종식됐다고 보지만, (경제적 여파는) 7∼8월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7∼8월 관광 성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수가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한 운동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수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노력이 정말 필요하다"며 "국민들도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관련 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와 관련 총량 관리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분석도 그에 못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 취약 부문에 대한 미시적 분석과 더불어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저금리 환경에서 출시된 다양한 구조화 금융상품이 미국의 금리인상과중국의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왔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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