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ISA 태스크포스 가동…상품 라인업 개발 들어가"5년간 돈 묶는데 200만원 절세는 적은듯…활성화 여부 지켜봐야"
정부가 내년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도입하기로 하자, 세(稅)테크를 찾아 움직일 고객들을 붙잡으려는 금융권의 행보도더욱 바빠지게 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과 증권사들은 ISA의 도입을 구체화한 정부의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부 발표 직후 관련 협의체를 꾸려 첫 회의에 나섰다.
KB국민은행도 이날 바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고, IBK기업은행은 마케팅전략부를 전담 부서로 지정해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밖에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이 이른 시일 내에 TF를 꾸리는 등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예·적금과 펀드 등을 결합해 고객을 끌어들일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준비 작업의 첫 번째 단계가 될 전망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 등 다양한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넓은 개념의 펀드 상품이다.
만기 5년, 연간 2천만원 납입 한도에서 벌어들인 소득 중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원을 초과한 이익에 대해서도 9%의 분리과세만 적용하므로 절세 효과를볼 수 있다.
세테크에 민감한 이들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만큼, ISA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맞물려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을 강화시킬 수 있다.
ISA 자체는 계좌 내에서 자유롭게 운용 상품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계좌이동제와는 맥락이 다르다.
그러나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주거래 고객으로서의 충성도를 얻어 계좌이동제 시행에 따른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은행에도 새로운수익 창출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2016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권 간의 고객 유치 경쟁 양상에서도 ISA는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예금에 대해서도 비과세가 적용되는 만큼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보다는은행권이 조금 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는 은행권에서 줄어들고 증권업계 쪽에서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처음부터 비과세인 국내주식형펀드는 ISA에 들어갈 유인이 별로 없다"면서 "따라서 예·적금을 운용하는 은행쪽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에서는 보통 목돈을 넣어 운용하던 ELS를 ISA의 취지에 맞게월 적립식으로 운용하는 상품 등도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ISA 도입에 맞춰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하는 상품들로 구성된 ISA용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도 "구체적인 도입방안과 법령, 실무지침에 따라 관련 상품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편리한 상품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체계적인 PB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ISA의 도입이 금융권의 전략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정도로 활성화되기는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팀장은 "5년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반면 200만원의비과세는 예상보다 적은 편이고, 소득이 없는 주부 등은 가입이 제한되는 만큼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정부가 내년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도입하기로 하자, 세(稅)테크를 찾아 움직일 고객들을 붙잡으려는 금융권의 행보도더욱 바빠지게 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과 증권사들은 ISA의 도입을 구체화한 정부의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부 발표 직후 관련 협의체를 꾸려 첫 회의에 나섰다.
KB국민은행도 이날 바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고, IBK기업은행은 마케팅전략부를 전담 부서로 지정해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밖에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이 이른 시일 내에 TF를 꾸리는 등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예·적금과 펀드 등을 결합해 고객을 끌어들일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준비 작업의 첫 번째 단계가 될 전망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 등 다양한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넓은 개념의 펀드 상품이다.
만기 5년, 연간 2천만원 납입 한도에서 벌어들인 소득 중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원을 초과한 이익에 대해서도 9%의 분리과세만 적용하므로 절세 효과를볼 수 있다.
세테크에 민감한 이들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만큼, ISA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맞물려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을 강화시킬 수 있다.
ISA 자체는 계좌 내에서 자유롭게 운용 상품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계좌이동제와는 맥락이 다르다.
그러나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주거래 고객으로서의 충성도를 얻어 계좌이동제 시행에 따른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은행에도 새로운수익 창출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2016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권 간의 고객 유치 경쟁 양상에서도 ISA는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예금에 대해서도 비과세가 적용되는 만큼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보다는은행권이 조금 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는 은행권에서 줄어들고 증권업계 쪽에서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처음부터 비과세인 국내주식형펀드는 ISA에 들어갈 유인이 별로 없다"면서 "따라서 예·적금을 운용하는 은행쪽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에서는 보통 목돈을 넣어 운용하던 ELS를 ISA의 취지에 맞게월 적립식으로 운용하는 상품 등도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ISA 도입에 맞춰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하는 상품들로 구성된 ISA용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도 "구체적인 도입방안과 법령, 실무지침에 따라 관련 상품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편리한 상품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체계적인 PB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ISA의 도입이 금융권의 전략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정도로 활성화되기는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팀장은 "5년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반면 200만원의비과세는 예상보다 적은 편이고, 소득이 없는 주부 등은 가입이 제한되는 만큼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