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서 회수한 월인석보 경매시장에 곧 등장

입력 2015-08-21 09:45  

7조원대 금융 비리에 휘말렸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대주주가 보유하던 월인석보 등 보물 18점이 이르면 10월 중 경매시장에 등장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월인석보(月印釋譜) 등 보물 18점을 이르면 10월 중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063170]을 통해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월인석보는 1459년 조선 세조가 선친과 먼저 세상을 떠난 큰아들인 세자 도원군의 명복을 빌고자 엮은 석가의 일대기다.

부왕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본문으로, 자신이 지은 석보상절을 설명으로담은 합본으로, 조선시대의 목판 인쇄 기법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재(보물 제745호)다.

월인석보를 예보가 확보하게 된 것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문이다.

당시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김민영(65) 부산저축은행장이 소유하던 월인석보를 포함한 보물과 고서화 1천여점을 확보해 예보에 인계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파악한 김 전 저축은행장은 자신이 보유하던 월인석보를 포함한 보물 18점을 10억원에 지인에 매각했으나 검찰이 이 계약을무효로 하고 문화재를 회수한 것이다.

이름난 수집가인 김 저축은행장은 수십 년 전부터 불교미술품을 중심으로 많은문화재를 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파산 저축은행 자산을 매각해 그 재원을 피해 예금자에게 돌려주는 임무를 맡은 만큼 월인석보 등 보물 18점도 경매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취재로 파산저축은행 보유 미술품 236점에 대해서도 경매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매 중인 작품 중에는 '선로의 여행길'(천롄칭) 등 중국 유명 작가들의작품이 포함돼 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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