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규제 강화에 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 마감

입력 2015-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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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환거래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1.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7원 내렸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보합권에서 거래를시작했다.

그러나 오전부터 역외 시장 참가자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세가 강해진데다 이월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이날 오후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들의 선물환 거래를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장중 급락(위안화 가치 상승)했고,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권 통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일제히올랐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는 기대감이 강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이런 시장의 쏠림 현상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이번 조치를 내놨다는 해석이 나온 탓이다.

호주 달러화가 국제유가 반등으로 이날 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당 1,170원으로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지속과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을 추가로 키우지는 못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1.6원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8.9원 반등했고, 이날 다시 10.7원 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10원 내외의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4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기준가보다 3.69원 내렸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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