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시점과 영향에 대한 코멘트를 기사 하단에 추가합니다.>>미국 금리인상 12월 유력…파급력 제한적일 것국제금융센터 세미나서 S&P 정부 평가팀장 주장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개선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고령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킴 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팀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S&P 초청세미나 저성장·고 변동성 환경하에서 국내 신용시장 트렌드'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S&P 국가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부터 A+를 유지하고 있다.
탄 팀장은 "한국의 국가 신용도 평가 요소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서도 "가장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의 고령화와 주변국의 고령화 모두한국 정부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의료 지출 비중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제품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서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늘어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인구 대비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점도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퇴직한 소비자들은 기존 저축에서 돈을 찾아 쓰기 때문에 저축률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탄 팀장은 "고령화는 의료 보험, 연금에 들어가는 공적 지출을 늘려 정부 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탄 팀장은 "한국 정부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올리는등 고령화 문제에 대처해왔다"면서도 "이제껏 많이 노력했지만 고령화 속도가 다른국가보다 빠른 만큼 한국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기업의 신용 등급 전망도 좋지 않다는우려도 나왔다.
권재민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중국 리스크 현실화, 원자재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신용도 압박이 커지고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은 주요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꺾이는 저성장, 주요 제품의가격 대비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대표 3개 기업의합산 매출이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4년 크게 둔화됐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2년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구조적 현상이라면 짚어볼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2년 이후에는 기업의 신용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인 미국 금리 인상은 9월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탄 팀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탄탄하지만 연초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다른 정책기관들이 인상 시기를 지연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기 때문에 미국이 9월보다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면서 "파급 효과를 고려해 금리 인상 역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전무도 "미국 금리 인상이 이미 널리 알려진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자금 유출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며 한국 기업이 해외 자금 조달에 의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개선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고령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킴 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팀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S&P 초청세미나 저성장·고 변동성 환경하에서 국내 신용시장 트렌드'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S&P 국가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부터 A+를 유지하고 있다.
탄 팀장은 "한국의 국가 신용도 평가 요소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서도 "가장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의 고령화와 주변국의 고령화 모두한국 정부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의료 지출 비중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제품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서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늘어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인구 대비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점도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퇴직한 소비자들은 기존 저축에서 돈을 찾아 쓰기 때문에 저축률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탄 팀장은 "고령화는 의료 보험, 연금에 들어가는 공적 지출을 늘려 정부 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탄 팀장은 "한국 정부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올리는등 고령화 문제에 대처해왔다"면서도 "이제껏 많이 노력했지만 고령화 속도가 다른국가보다 빠른 만큼 한국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기업의 신용 등급 전망도 좋지 않다는우려도 나왔다.
권재민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중국 리스크 현실화, 원자재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신용도 압박이 커지고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은 주요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꺾이는 저성장, 주요 제품의가격 대비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대표 3개 기업의합산 매출이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4년 크게 둔화됐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2년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구조적 현상이라면 짚어볼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2년 이후에는 기업의 신용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인 미국 금리 인상은 9월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탄 팀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탄탄하지만 연초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다른 정책기관들이 인상 시기를 지연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기 때문에 미국이 9월보다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면서 "파급 효과를 고려해 금리 인상 역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전무도 "미국 금리 인상이 이미 널리 알려진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자금 유출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며 한국 기업이 해외 자금 조달에 의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