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형 단독실손보험 보험료 인상폭 천차만별"

입력 2015-09-13 06:08  

표준형 단독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올해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에서 인상됐지만, 보험사별로 책정한 인상률이 실제 손해율과 차이를 보여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손해보험사별로실손보험료 인상률과 직전 3년간 손해율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11개 손보사 중 10곳이 올해 7.1∼20.8%의 보험료를 인상했다.

단독형 상품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부화재[005830]의 인상률이 20.8%로 가장높았고 삼성화재[000810](17.9%), 현대해상[001450](16.0%), 메리츠화재[000060](16.0%), KB손보(15.9%) 등의 인상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한화손보(12.4%), 흥국화재[000540](12.2%), 롯데손보(11.7%), MG손보(11.7%)는 10%대 초반 인상률을 보였고, 농협손보는 7.1%를 인상했다.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다른 보장성 상품에 특약 형태로 판매되지 않도록 실손부분만 떼어내 보험료를 낮춘 상품으로, 2013년 1월부터 판매됐다.

그동안 관련 경험통계가 충분히 쌓여 있지 않아 대부분 보험료를 조정하지 못하던 보험사들은 올해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했다.

그러나 그동안 쌓인 손해율과 보험료 인상 폭이 차이를 보였다.

올해 보험료를 올린 10개 보험사의 지난해 손해율은 92.1∼151.4%에 분포했다.

이 가운데 손해율이 106.1%로 낮은 편이던 삼성화재는 두 번째로 높은 보험료인상률을 보였고, 동부화재도 손해율은 전체 7번째(129.3%) 수준이었으나 보험료인상률은 가장 높았다.

오신환 의원은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상품 내용과 특성에서 회사별로 별 차이가 없는 표준형 상품"이라며 "동일한 상품에, 더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음에도 일부손보사가 더 높은 보험료 인상 폭을 보인 것은 회사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떠넘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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