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장 잡아라'…수출입은행, 투자설명회 열어

입력 2015-09-16 09:04  

한국수출입은행은 15일 여의도 본점에서 중동지역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국제 로펌인 '셔먼앤스털링(Shearman&Sterling)'을 초청해이란 투자환경 설명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는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요 내용과 산업 동향, 금융조달 방안, 법률 환경 등 한국 기업의 이란 사업 진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대림산업·현대건설·두산중공업·LG상사 등 국내 건설·종합상사 10여 곳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 정부가 내년 1천60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인프라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며, 이란의 국영석유회사(NIOC)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합작회사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 등이 공유됐다.

약 7천7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 2위의 내수시장을 갖췄고, 한국정부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기 전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이기도 했다.

김영기 수출입은행 사업개발부장은 "이란 시장이 다시 열리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플랜트기업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이란은 장기간 경제제재로 재정이 악화해 대규모 사업을 발주할 때 시공자 금융주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수주 성공을 위해 최선의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이란을 중점지원대상국으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에 대한 분야별·단계별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이란종합진출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한국-이란 간 경제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국내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10월 초 국내 건설·종합상사 등과 함께 현지 통합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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